미 연구기관 조사…젊을수록 불안감 큰 경향
대중교통·주거지 등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
22%만이 "미국에 포용되고 소속감 느낀다"
아시아계 미국인 절반이 인종 때문에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.
7일(현지시간) '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적 추적 연구(STAATUS)'에 따르면, 조사에 참여한 아시아계 미국인 52%가 미국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.
특히 나이가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일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, 대중교통(29%)에서는 물론, 자신이 사는 동네(19%), 학교(19%)에서도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.
조사에 참여한 아시아계 미국인 중 22%만이 자신이 미국에 포용되고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. 4분의 3은 미국 사회에서 완전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.
응답자들은 온라인(39%)과 직장(39%), 자신이 사는 동네(33%), 학교나 대학(32%) 등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고, 13%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렇다고 답했다.
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'인종 때문에 차별을 느껴서'라는 응답이 58%로 가장 많았다. '힘 있는 자리에 비슷한 사람이 없어서'라는 응답도 43%로 비중있게 나왔다.
아시아계 미국인을 비롯해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중 75%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이 오늘날 사회 문제라고 응답했다.
특히 전체 응답자의 73%는 코로나19 발병 원인으로 아시아계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의 가장 큰 이유라고 봤다.
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뉴욕을 비롯한 미국 여러 지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혐오범죄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. 한국계 미국인이 묻지마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.
이 밖에 '아시아계 미국인을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 봐서'라는 응답도 47%를 차지했으며, '중국 정부가 미국을 감시한다고 믿기 때문'이라는 응답도 47% 수준이었다.
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51%는 백인이 미국에서 가장 잘 대우받는다고 응답했으며, 48%는 아시아계가 미국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응답을 내놨다.
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서밴타를 통해 16세 이상 미국 거주자 5235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9일부터 3월13일까지 실시됐다. 표본오차는 95% 신뢰수준에 ±1%다.
http://news.nate.com/view/20230508n14662?mid=n0500
참고로 매년 5월은 ‘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의 달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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